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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설교

제목
지옥 (3) 지옥에 관한 몇 가지 의문점 [눅 16:22-2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02.12
지난 시간까지는 천국과 지옥의 전체 구조와 윗음부를 설명했고, 오늘은 지옥과 관련해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먼저 ‘인간 경작’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지옥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옥 설교를 하는 목적은 단순히 지옥의 두려움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서운 지옥의 형벌뿐 아니라 사후의 세계, 구원의 길, 죄 등에 대해 앎으로 참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옥 설교를 통해 지옥을 두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 깊은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오해하기도 하는데, 지옥과 관련해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왜 꼭 주님을 믿어야만 구원받아 천국에 가나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 중에도 천국과 지옥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선하게 살면 되지, 꼭 교회에 다녀야 하나? 착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야 공평하지 않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천국과 지옥을 인정한다고 해서, 또는 착하다고 해서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 받아야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가 있지요.
본문에 나오는 부자도 그 마음에 선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음부의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는 중에도 자기 형제들을 걱정했지요(눅 16:27~28). 그러나 그는 생전에 하나님 말씀대로, 곧 율법을 지키며 살지 않았기 때문에 구원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어떤 이들은 ‘왜 꼭 주님을 믿어야만 구원받아 천국에 가나요?’ 하고 복음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죄의 문제 때문입니다.
천국은 거룩하고 깨끗한 곳이기에 죄인들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이 죄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면 그대로 사망을 당하게 되지요(롬 6:23). 여기서 사망이란 수명이 다해 죽는 육의 죽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지옥에 가서 세세토록 고통당하는 영혼의 죽음을 뜻합니다.
나름대로 선하게 산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도 죄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인류 모두에게는 아담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원죄와 스스로 짓는 자범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마서 10장 9절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했습니다. 이때 주님을 구주로 시인한다는 것은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했습니다.
즉 성경 66권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의롭게 사는 행함이 따를 때라야 참믿음이라 인정받고 구원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참으로 믿어지면 반드시 ‘말씀대로 사는 행함’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시인해야 그 고백이 참이라 인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2. 주님을 미처 알지 못해 영접하지 못한 영혼들은 어떻게 되나요?

복음을 들을 때 주님을 미처 알지 못해 영접하지 못한 영혼들은 어떻게 되는지 의문을 가져 본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구약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될 것이며 신약시대에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또 어떻게 될까요? 너무 어린 나이에 죽어서 주님을 믿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경우 주님을 믿지 못했으니 무조건 다 지옥에 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이런 영혼들에 대해서도 각자에게 맞는 구원의 문을 열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양심 심판에 의한 구원입니다.

1) 양심 심판에 의한 구원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전 3:11). 그래서 양심이 선한 사람은 비록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해도 본성적으로 신을 찾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사후의 세계에 대해 믿지요.
또한 선한 사람들은 질서 있게 창조된 천지 만물만 보아도 신의 존재가 믿어집니다(롬 1:20). 하늘을 두려워하여 선하고 의롭게 살려고 하지요.
하나님과 밝히 교통했던 사도 바울은 이 양심 심판의 근거가 되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2장 14~15절에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했지요.
율법 없는 이방인, 곧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양심에 따라 곧 율법의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한다.’ 했지요. 즉 양심이 선한 사람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마음에 찔립니다. 자신의 양심에 송사를 받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했을 때도 이런 마음인데 복음을 들었다면 당연히 믿고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주님을 모른다고 하여 그냥 지옥에 가게 두시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심이 선하지 않은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이나 환경을 줘도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정욕을 따라 죄 가운데 살아가지요. 복음을 들어도 믿지 않았을 것이고 그 악한 마음에 따라 지옥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사람으로서는 “누구는 구원받았고 누구는 못 받았다.” 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이 각 사람의 깊은 마음, 곧 중심을 보심으로 정확하게 심판하실 수가 있지요(삼상 16:7). 이때 바로 알아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고도 믿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양심 심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당연히 구원받을 수가 없지요.
그러므로 먼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도저히 구원받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전도해야 합니다. 그만큼 그들에게 구원받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기를 바랍니다.

2) 양심 심판으로 구원받는 절차
구약시대 주님께서 오시기 이전의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받을까요?
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민족 이외의 이방인들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신 후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이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써 구원받았지요. 반면에 하나님을 모르고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양심 심판에 의해 구원 여부가 정해졌습니다.
이들의 영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까지 윗음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 윗음부에 가셔서 이들에게 구원의 도를 전하셨지요(벧전 3:19). 그리하여 윗음부에 있던 영혼들도 동일하게 주님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구원받은 것입니다.

신약시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은 어떻게 구원받을까요?
주님께서 오신 뒤에도 온 세계에 곧바로 복음이 전파된 것은 아닙니다. 또 이런저런 상황으로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하지요.
이들도 양심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들은 죽은 후 윗음부에 머무는 3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배우지요. 그리고 주님을 영접한 후에는 낙원에 있는 구원받은 영혼들의 대기 장소로 갑니다.

어린 나이에 죽은 아기들과 같이 ‘스스로 주님을 영접할 수 없는 영혼들’은 어떻게 구원받을까요?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심판은 불가피합니다.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야만 하지요. 사람의 영혼은 영원불멸의 존재이므로 육의 생명이 끊어져도 영혼은 소멸하지 않기에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과 구원의 기준이 다릅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보다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미숙하고 어른들처럼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기도 어렵지요.
가장 먼저 태아의 상태에서 유산되어 죽은 경우는 어떤 기준에 따라 구원받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잉태되었다 해도 5개월이 다 차기까지는 그 몸에 영혼이 깃들지 않습니다. 5개월이 다 차고 6개월에 접어들 때 영혼이 깃들지요.
성경에도 보면 누가복음 1장에 세례 요한이 잉태된 지 6개월 된 때 동정녀 마리아가 세례 요한을 잉태한 지 여섯 달 된, 엘리사벳을 찾아가 문안합니다. 그러자 마리아의 문안하는 소리를 듣고 복중의 세례 요한이 뛰놀았다 했지요.
태아의 몸에 영혼이 깃들기 전에, 곧 5개월이 다 차기 이전에 유산되었을 때는 천국과 지옥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본래 육과 혼만 있고 영이 없는 짐승과 다름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짐승은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소멸합니다(전 3:21).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아직 영혼이 주어지지 않은 5개월 이전에 태아를 낙태시키는 일은 죄가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유무를 떠나서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실 권세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잉태되기도 전에 여러분을 아셨습니다. 또한 주의 책에 기록하실 정도로 여러분의 앞날에 대한 좋은 생각과 계획을 이미 다 갖고 계셨지요(시 139:15~16).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비록 태아라도 감히 피조물인 사람이 그 생명을 주관할 권세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정욕을 좇아 쾌락을 추구하며 방탕하게 살다가 낙태하는 경우는 하나님의 뜻에 더욱 합당하지 않습니다. 잉태한 지 6개월 이상 된 아이를 낙태하면 하나님과의 사이에 더 큰 죄의 담이 쌓이게 되지요. 6개월 이후부터는 태아에 영혼이 주어진 상태이므로 장성한 사람을 살인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로 인해 가지가지 시험 환난이 따름으로 고통받게 되지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더 죄의 담을 쌓아가게 되면 결국 원수 마귀 사단의 송사로 인해 돌이키기 어려울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이와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이제는 진리를 알았으니 철저히 통회자복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힌 담을 다 헐어버림으로 참 평안 가운데 거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어찌하든 구원해 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양심 심판이라는 것을 두신 것이지요. 늘 하나님 앞에서 행하듯이 진리 안에 거하심으로 공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느껴 새 예루살렘까지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3-02-10 오후 4:10:17 Posted
2023-02-17 오후 3:57:1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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