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령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하고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비진리를 벗어버리기 위해, 먼저 육신의 생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비진리가 있는 만큼 성령의 음성이 아닌 사단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듣고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비진리를 벗고 진리를 채우는 작업을 함께해 나가야 합니다.
마음에 진리를 채우려면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읽고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말씀대로 행해야 하지요.
물론 진리를 행하면서 마음에 진리를 채우면 반작용으로 비진리는 빠져나갑니다. 여기에 비진리를 벗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더해지면 비진리가 더 빨리 벗어져 나가지요.
그렇다면 비진리를 벗고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들으려면 어떻게 행해야 할까요? 먼저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합니다.
로마서 8장 13절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말씀합니다.
여기서 ‘육신’은 단순히 신체가 아니라 ‘몸과 결합한 죄성’을 뜻합니다. 미움, 거짓, 간음, 탐욕 등 죄를 짓게 만드는 속성들을 말하지요. 따라서 육신대로 산다는 것은 몸과 결합한 죄성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판단, 정죄하고 다투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사는 사람은 육신대로 사는 사람이지요.
그러면 몸의 행실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몸’은 아담이 죄를 범한 후 ‘영의 지식이 빠져나가 버린 몸’을 말합니다. 영의 지식 대신에 비진리가 결합한 몸을 가리키지요. 이런 몸에서 나오는, 거룩하지 않고 온전하지 않은 행실이 다 몸의 행실입니다.
육신대로 살지 않고 영으로써 이 몸의 행실을 죽여 나가면 점점 비진리가 벗어집니다. 이 작업 안에는 여러 가지 작업이 포함되지만, 그중에서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육체의 소욕’을 벗는 작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육신의 생각과 육체의 소욕이 성령과 교통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두 가지 큰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1. 육신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
사람은 영·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각은 이중 ‘혼’의 작용에 속합니다. 머릿속의 기억 장치, 그 기억 장치 안에 저장된 지식, 그리고 그 지식을 떠올리는 작용을 통틀어 ‘혼’이라고 하지요.
기억 장치, 곧 우리 뇌세포에 저장된 지식을 떠올리는 것이 바로 ‘생각’입니다. 여기서 ‘지식’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만이 아닙니다. 각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터득하는 상식과 이론, 행동 양식, 가치관 등도 포함되지요. 즉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이 느낌과 함께 기억 장치에 저장된 것이 다 지식입니다.
물론 별 느낌 없이 입력되는 지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느낌과 함께 입력되지요. 느낌과 함께 입력되면 더 또렷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뇌의 기억 장치 속에 입력시킨 지식은 어떤 계기를 만나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즉 생각으로 재생되지요. 예를 들어 예전에 몸에 상처가 나거나 질병에 걸려본 사람은 다친 사람, 또는 병에 걸린 사람을 보면 ‘저 사람 아프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2. 육신의 생각은 비진리의 지식이 떠오르는 것
생각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생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영의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육신의 생각’입니다.
‘영의 생각’은 기억 장치에 저장된 지식 중 진리의 지식이 떠오르는 것이고, ‘육신의 생각’은 비진리의 지식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입력시키는 지식 중에는 진리의 지식과 비진리의 지식이 섞여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이 죄를 범하기 전에는 영의 생각만 했습니다. 그때는 아담 안에 진리의 지식만 있었지요. 또 영이 혼을 지배하고 다스렸기 때문에 혼은 영에 속한 작용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죄를 범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영이 죽으면서 대신 혼이 사람의 주인 노릇을 하기 시작했지요.
사단은 공중에서 사람의 생각을 통해, 즉 혼의 작용을 통해 역사합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육의 사람의 혼을 주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담의 영이 죽은 후 원수 마귀 사단은 사람의 혼의 작용을 통해 비진리의 지식을 심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의 역할은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진리의 반대인 비진리를 심어줍니다. 그러니 원수 마귀 사단이 주관하는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 비진리의 지식이 얼마나 많이 입력되겠습니까?
물론 이 세상의 지식이 모두 비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리인 것보다 비진리의 지식이 훨씬 더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진리라고 굳게 믿는 지식 중에도 하나님 말씀에 비춰 보면 진리가 아닌 것이 참으로 많지요. 예를 들어 세상 사람들은 섬김받는 사람이 더 큰 사람, 존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의 비위를 맞춰 주고 자신에게 져 줄 때 자신이 상대보다 더 강하고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성경에 비춰 보면 이것이 맞는 생각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와 반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 중에 “누가 더 큰 자이냐”는 변론이 일어나자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 23:11) 하고, 큰 자는 바로 섬기는 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는 친히 본을 보여 주시려고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 주셨지요.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는 지식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비진리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세상 지식 중에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대적하는 지식도 많지요. 세상이 더 짙은 어둠과 악으로 물든 오늘날은 더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내 안에는 어떤 비진리의 지식이 입력되었는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즉 내가 어떤 육신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발견해서 깨뜨려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3. 진리만 보고 듣고 진리의 생각만 하려고 노력해야
육신의 생각은 하루아침에 벗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받고 영이 살아났다고 해도 영이 곧바로 혼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듣고 싶어도 원하는 만큼 밝히 듣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영이 성장해서 힘이 강해지는 만큼 혼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가 있습니다. 즉 진리에 속한 영의 생각만 할 수가 있습니다. 비진리를 다 벗고 영의 사람이 되면 그때는 육신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되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끊임없이 어찌하든 비진리를 심어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비진리가 없는 사람은 영에 완전히 지배받기 때문에 비진리를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차원이 될 때까지는 진리만 보고 듣고 진리의 생각, 곧 영의 생각만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상에는 ‘남이 나를 한 대 때리면 나는 두 대 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길이고 정당한 일이라고 입력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누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면 ‘밉다. 어떻게 혼내 줄까.’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주님의 은혜로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은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악한 사람을 대적하지 말고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도 돌려대라고 하셨지?’ 하고 어찌하든 이해하고 용서하려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했을지 자신을 대입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어떤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쓴 짧은 수기입니다.
“어느 날 아들이 유치원에서 얼굴에 상처가 난 채로 집에 왔습니다.” “선생님에게 물으니 한 아이가 할퀴었다고 했습니다. 전에도 유치원에서 코피가 터진 적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맞지 말고 같이 싸우라고 일렀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말했습니다.” 어떻게 말했을까요?
“동생은 동생이라서, 여자는 여자라서, 친구는 친하게 지내야 하니 못 싸워요.” “내가 속상한 표정으로 방을 나서자 훌쩍이며 따라 나온 아들이 하는 말,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는 잘 피할게요.’” 여러분은 이 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끊임없이 천국 복음을 전하셨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의 지식과 맞지 않으므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는, 또는 자신이 그려온 메시아의 모습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마음에 시기, 질투, 권세와 명예에 대한 탐욕 등 비진리가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처럼 육신의 생각에 막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도 못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 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하셨지요.
원수 마귀 사단은 바로 이런 존재입니다. 온갖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입니다.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하고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속여서 많은 사람을 사망의 길로 인도하지요.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의 자녀들까지 미혹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도 의심하게 하고 진리를 교묘하게 변질시켜서 사망의 길로 가게 만들지요.
마음에 비진리가 많은 사람은 원수 마귀 사단의 거짓말에 쉽게 넘어갑니다. 육신의 생각에 끌려다니지요. 그 길은 사망의 길일뿐더러 또 육신의 생각 속에 살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로마서 8장 6절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의 반대이고 곧 사망이요 번뇌입니다.
여러분은 날마다 마음에서 비진리를 벗고 진리를 채워 나가니 성령의 인도를 받아 참을 분별할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제 원수 마귀 사단의 거짓에 넘어가는 분이 한 분도 없기를 바랍니다. 마음에서 비진리를 다 벗고 진리를 가득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은 우리의 영적인 눈을 밝혀 주시고 우리 영의 귀에 또렷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이런 성령의 인도 속에 축복의 길을, 또 천국의 길을 잘 찾아가는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9-14 오후 7:46:45 Posted
2022-09-16 오후 3:37:04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