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령의 음성은 어떻게 들려오는지, 그 두 가지 유형에 관해 알아보고 성령의 주관을 받는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 성도님이 이런 간증을 하셨습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버스를 타기 싫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 버스를 타지 않으면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데도 타지 않았지요. 그래서 다음 버스를 탔는데, 가다 보니 앞에 간 버스가 큰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이 성도는 바로 성령의 주관을 받은 것이지요. 성령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입니다. 앞서 도착한 버스가 어떻게 될지 미리 아시고 사랑하는 자녀가 그 차에 타지 않도록 주관하셔서 큰 위험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성령은 이처럼 놀랍게, 또 섬세하게 하나님의 자녀들을 도와주십니다. 지켜주시고 형통한 길로 인도하시지요. 또한 하나님의 섭리가 이뤄지도록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을 인도하십니다.
고린도전서 2장 11절에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아직 육에 있으면 자기 마음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이렇게 해야겠다.’ 하고 마음먹고도 실천하지 못하지요. 모든 일이 마음먹고 계획한 대로 된다면 성공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지킨다는 마음으로 계획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자기 속마음을 자기도 모릅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하는 말은 육의 사람이 쓰는 말이지요. 그래서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앞일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령이 우리 영을 주관하시면 앞일을 알고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만이 하나님의 뜻을 아십니다. 이런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관과 인도를 받을 수만 있다면 삶 속에 축복이 넘칩니다. 또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창대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 내용을 잠시 복습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은 형통한 길, 축복의 길로 갈 수가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과 일터가 항상 평안하지요. 축복받는 삶을 살아갑니다. 또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은 주어진 사명도 잘 감당해서 열매를 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통하는 방법 중에는 아버지 하나님이나 주님의 음성, 천사의 음성을 듣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성들을 듣는 것은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체험하는 경우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성령을 통해 교통하는 것입니다. 즉 성령의 음성을 듣거나 성령의 주관을 받는 것이지요. 성령의 음성이나 주관은 다른 음성들과 달리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즉 마음 안에서 들려옵니다. 성령의 음성이나 주관은 우리 마음을 성전 삼아 거하시는 성령이 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령의 음성은 어떻게 들려오는지, 성령의 주관, 인도를 받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성령의 음성은 어떻게 들려올까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 성령의 음성이 들려오는 두 가지 유형
첫째는, 성령이 마음에 떠올려 주시는 하나님 말씀이 들려오는 경우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 후반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장차 보혜사 성령이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13절 전반절에는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말씀하셨지요. 성경에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말씀이 바로 진리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기 유익을 위해 여러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이때 “달라고 하면 주라”, “원수도 사랑하라”, “섬기는 자가 큰 자다” 등 하나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설교 내용이 떠오르기도 하지요. 이것이 바로 성령의 음성입니다. 이런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씀 무장이 잘되어 있는 만큼, 또한 늘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만큼,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기가 더 쉽습니다. 성경을 하루 한 장 이상 읽고, 한 구절 이상 암송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둘째는, 성령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마음에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 주시는 경우입니다.
앞으로 될 일을 말씀해 주시거나 말할 바, 행할 바를 지시하시지요. 예를 들어 누가복음 2장 26절에 보면 시므온에 대해 “저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했습니다.
성령이 알려주신 대로 그는 노년에 구세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직접 보았지요. 당시는 아직 성령이 마음에 임하지 않은 때였지만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으므로 성령의 지시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 사도들이나 일꾼들도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들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 29절에 보면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하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빌립 집사가 에티오피아의 권세 있는 내시에게 복음을 전할 때 들려주신 음성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1절에 사도 바울은 성령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했지요.
또한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은 교회를 위해, 복음 전파를 위해 할 일을 지시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 2절에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하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지요.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성령이 한 인격체로서 음성을 들려주신다는 것을, 이런 성령을 의지해야 함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3장 11절에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그 시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성령의 음성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이처럼 한 인격체로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음성, 혹은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요. 악한 영이 역사한 것을 성령의 음성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악용하여 스스로 높아지거나 성도들을 미혹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요. 그러므로 성령의 음성인지 아닌지 진리에 비추어 잘 분별해야 합니다.
첫째 유형, 곧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려 주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갓 주님을 영접한 초신자도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면 어렵지 않지요. 그러나 이 둘째 유형의 음성은 첫째 유형보다 듣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진리가 임한 사람, 죄를 벗고 성결 된 사람이라야 밝히 들을 수가 있지요. 앞서 말씀드린 안디옥 교회의 일꾼들도 금식하며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했을 때 이러한 성령의 음성을 들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성령의 주관을 받는 것’이란?
‘성령의 주관을 받는 것’은 마음 안에 거하시는 성령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해야겠다.’, ‘금식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누구를 구제하고 싶다.’, ‘누구에게 전도해야겠다.’ 또는 ‘심방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요. 이런 성령의 주관대로 행하면 기도 제목을 응답받기도 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등 영의 열매가 맺힙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에 바울은 성도들에게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했습니다. 마음에 소원을 품는 것도, 그 소원대로 행하는 것도 스스로 하는 것으로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주관을 받는 성도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주관하심으로 이렇게 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주관을 따라 행하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16장 6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때 소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소아시아로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성령의 주관을 받았지요. 얼마 후에는 이것이 확실한 주관임을 환상을 통해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바울에게 청하는 환상을 본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순종해서 마게도냐로 갔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자 마게도냐 땅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고 많은 성도가 생겼지요.
소아시아는 3차 전도 여행 때 방문하여 에베소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은 언제 소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아시기에 적절한 때에 복음을 전하도록 바울을 주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하실 때 때로는 유대인들 앞에 드러내어 전하셨고, 때로는 숨어서 전하셨습니다. 그때그때 성령의 주관을 받아 행하셨지요. 예수님께서는 백 퍼센트 성령의 주관 가운데 사역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이루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성령의 주관을 받아 행했더니 형통했다는 간증을 많이 하십니다. 사업할 때나, 집이나 땅 등을 매매할 때 성령이 강하게 주관하시는 대로 순종했더니 형통했다는 것이지요. 성령이 주관하셔서 교통사고, 화재 등 큰 위험에서 지킴 받았다는 간증도 많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의 음성, 주관, 인도’ 이 말씀은 한 번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듣고 마음에 양식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관, 인도받는 것에 대해 설교하라고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지요. 그만큼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를 통해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관, 인도받아 여러분 스스로가 어떠한 일이든지 해결할 수 있으니 능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잘 양식 삼으셔서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관, 인도받는 데 있어서 능력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8-24 오후 2:58:37 Posted
2023-06-04 오전 11:37:00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