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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차 영혼육 (2) 육으로 변질되어 가는 이유, 음식물과 문명, 이성이 육의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살전 5: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10.31
오늘은 사람이 육으로 변질되어 가는 이유와 음식물과 문명, 이성이 육의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사람이 육으로 변질되어 가는 이유

“육”의 영적인 의미는“썩어지고 변질되는 것, 없어지는 것들의 총칭”입니다. 아담이 범죄하여 타락한 이후 사람은 몸과 마음, 생각이 다 육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육이 되어 버린 사람의 속에는 영이신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추하고 악한 것들 곧 미움, 시기, 질투, 혈기, 욕심, 교만, 간음,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 무례하고 멸시하는 것 등 육적인 내용물로 가득 채워져 갔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육으로 점점 더 변질되어 가는 것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맨 처음 아담을 지으실 때에 흙으로 형상을 빚으신 후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고 그 안에 영적인 내용물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범죄한 후에는 영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니 그의 근본 된 흙의 속성으로 돌아가게 되었지요.

흙은 어떤 성분을 가미하느냐에 따라 토질이 변합니다. 좋은 성분을 섞으면 옥토가 되고, 반대로 좋지 않은 성분을 자꾸 섞어 나가면 척박한 흙으로 바뀌어 갑니다.
마찬가지로 흙으로 지음받은 사람이 육이 되어 버린 후에는 어떤 내용물을 담느냐에 따라 그의 기질이 변해 갑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좀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그냥 참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일임에도 즉시 짜증 내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런 사람은 “혈기”라는 내용물을 자기 마음 안에 담아 나가는 것입니다. 혈기를 낼수록 말투도 짜증스럽게 바뀌고 별것 아닌 일에도 화를 내고 언성이 높아집니다. 자꾸 혈기라는 성분을 담아 가니 그 토질 자체가 점점 더 혈기 많은 토질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자주 해 나가면 거짓 속성이 강해지고, 남을 자꾸 때리다 보면 폭력적인 사람이 되어 갑니다.
행함으로 심는 것만 아니라 보고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화를 통해 폭력적인 내용을 즐겨 보는 사람은 거칠고 폭력적인 것이 마음에 심어져 실제로 폭력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어떠한 육의 내용물을 채우느냐에 따라 그 속성대로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2. 음식물이 육의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육으로 변질된 사람들은 그 육을 유지하고 활동할 힘을 얻기 위해 육을 계속 취해 나가야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육적인 성분이 강한 것을 취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어떤 음식물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기질이 달라집니다. 독하고 악한 기운이 있는 음식물을 많이 먹으면 사람의 기질도 독하고 악하게 변하기 마련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육이 된 사람들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육적인 성질이 강하고 독한 음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살던 때에는 과실만 먹었는데 아담의 범죄 후에는 채소와 곡식도 먹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노아의 홍수 이후에는 육류도 먹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때 모든 짐승을 먹을 수 있게 허락하신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증한 짐승들을 구분해서 알려 주시고 먹지 못하게 하셨는데, 이는 그만큼 악하고 독한 기질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는 피와 목매어 죽인 것만 먹지 못하게 금하셨습니다. 수천 년 동안 가증한 음식들을 먹으며 살아온 이방인들에게 다 끊으라고 하면 순종하기가 너무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랑의 하나님께서 기준을 최소한으로 낮춰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가증한 짐승의 고기를 먹는다 해서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먹지 않으면 그만큼 육의 성분을 덜 취하니 성결되는 데 유익이 됩니다. 물론 성결은 말씀과 기도로 인한 것이며(딤전 4:5), 행위가 아닌 마음의 믿음으로 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과 기도로 성결되는 과정에서도 기왕이면 더 유익되는 길을 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사람이 어떤 음식물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데, 어린아이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기를 가졌을 때 섭취하는 음식도 장차 태어날 아이의 성품과 기질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모유를 먹느냐, 우유를 먹느냐에 따라서도 성품과 기질이 달라지지요. 만일 짐승의 젖을 먹인다면 그만큼 아이에게 그 짐승의 기질이 더해집니다.
예전에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소년에 관한 기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행동이나 기질이 꼭 늑대와 같더라고 합니다. 물론 자라면서 보고 배운 대상이 늑대인 까닭도 있지만, 늑대의 젖을 통해 그 기를 공급받고 자랐으니 기질 또한 쉽게 닮아 버린 것이지요.
또한 화학적으로 가공된 음식들은 자연적인 것에서 좀 더 변질된 음식이므로 자연적인 음식보다 사람에게 좋지 않습니다.

구약의 율법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켜 행하는 유대인들은 세계적으로 똑똑하고 지혜로운 민족입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가 유대인 중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하지요.
이를 통해서도 아이를 잉태하여 양육하는 모든 과정에서 육적인 것을 덜 취할수록 뛰어난 아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것들입니다. 악하고 추한 것이 아닌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접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몸과 생각과 마음, 모든 분야를 육적인 것들로부터 최대한 지켜 주면 뛰어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키우면 가장 좋지만, 세상에서도 육적인 것들을 덜 취하는 만큼 선하고 지혜로운 자녀들로 성장하지요.


3. 문명과 이성이 육의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사람과 음식물의 관계에서만 육이 육을 필요로 하고 점점 더 육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도 육적인 것들을 추구해 나가고, 그러면서 점점 더 육적인 모습들로 타락합니다.
인류 역사 속에서 “문명”이라는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능력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발명하고 발견해 냅니다. 서로 교류하기 위해 언어와 문자를 만들어 내며 필요한 기술과 지식, 문화를 발달시켜 나갔습니다. 그리고 언어와 문자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과 문화를 나누며 후대로 전수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사람의 이성(理性)도, 언어도 결국은 육이며 사람이 발달시킨 문명의 산물도 다 육입니다. 사람이 육적인 존재이므로 그가 만들어 내는 소산물도 결국 육일 뿐이지요.
육의 사람이 문명을 발달시켜 나가면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입니다(요일 2:16~17).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이란 결국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쾌락을 취하며 명예와 권세, 지식을 취하며 스스로 성취감을 누리려는 것입니다.
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을 취하려고 합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점점 더 육적인 것을 추구해 나가므로 정욕적이고 방탕하게 타락해 가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 악이 관영하면 하나님의 공의 가운데 심판이 임하여 문명 자체가 멸망하는 경우도 있지요.
육에 속한 것을 취하려는 욕심이 육을 추구하여 범죄하게 되었고, 그 죄가 관영하니 최후에는 사망을 자초하는 것입니다(약 1:15).


4.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오늘 말씀의 핵심은 바로 육은 썩어지고 변질되는 것으로 헛되고 무익할 뿐 아니라, 육이 필요로 하여 취하는 것도, 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도 결국은 다 육이라는 사실입니다.
육의 사람이 취하는 음식물도, 보고 듣고 누리는 것도,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내는 것도 다 육입니다. 요한복음 3장 6절에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육의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국 헛된 육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성령을 받고 거듭나면 성령의 역사를 따라 영을 낳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에 속하며 영원한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을 얻지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병들고 늙고 죽고 썩어지는 육의 몸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강건한 몸이 됩니다.
죄와 악과 비진리로 가득한 육의 마음이 선과 빛과 사랑으로 가득 찬 영의 마음으로 변하지요. 또 육의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아닌 영적인 언어를 씁니다. 변질되고 변개하며 서로 찌르고 판단하고 상처 주며 오해가 빚어지기 쉬운 불완전한 언어가 아닌 거룩하고 진실하며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좇는 사람은 생각하는 것, 마음에 품는 것, 말하고 행하는 모든 분야에 영적인 것으로 채워 나갑니다. 이렇게 성령으로 영을 낳아가다 장차 천국에 가서는 더욱 온전한 영을 누리게 되지요.
몸은 무게가 있는 듯 없는 듯 가볍고 아름다운 영체의 신령한 몸이 되고, 마음은 항상 행복과 기쁨, 감사와 사랑이 넘치게 됩니다.
천국의 언어는 새 언어로 서로 간에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은혜로우며, 마음을 표현하는 힘이 부족해서 잘못 전달하거나 오해를 빚을 일도 없지요. 사실, 영으로는 서로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교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육이 원하는 대로 육을 낳고 육을 취해 가면 점점 더 악하고 부패하고 추하게 변질되어 갑니다.
반면에 성령을 받은 사람이 육을 받아들이지 않고 영적인 것을 취해 나가면 점점 더 영이신 하나님을 닮아 거룩하고 온전한 영의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
여러분이 영으로 심고 있다면 반드시 영의 열매를 거둡니다(갈 6:7). 영육 간에 강건함의 열매, 범사가 잘되고 마음의 소원에 응답받는 축복의 열매를 거둘 뿐만 아니라 사명을 감당할 지혜와 명철, 능력이 임하며 풍성한 부흥의 열매로 거두게 되지요.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으로 영을 낳아 여러분의 토질을 옥토로 바꾸며 아름다운 영의 열매들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마침내는 온전히 영으로만 가득 찬 하나님의 참자녀로 인정받으며, 장차 천국에서도 해와 같은 영광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11-03 오후 7:10:54 Posted
2021-11-12 오후 3:07:5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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