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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설교

제목
1차 영혼육 (3) 하나님의 택함과 택정함 [살전 5: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9.05
오늘은 생명의 잉태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택함과 택정함이란 각각 무엇인지 살펴보고 다음 주제인 씨와 밭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택함과 택정함

성경을 보면 택함이나 택정함에 대한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을 계획하시고 그 섭리를 이루기 위해서 특정한 인물을 택정하여 쓰시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인 기준을 정하여 그 기준 안에 들어온 사람을 택하여 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택함이란, 하나님께서 어떠한 테두리를 만들어 놓으셔서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나 택함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구원의 문제라면, 구원의 테두리를 만들어 놓으시고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믿음으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 하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받을 자를 처음부터 이미 택해 놓으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번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은 사람은 비록 말씀대로 살지 못해도 결국은 구원받도록 강권적으로 역사하신다고 착각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테두리를 만들어 놓으셨기에 자유의지 가운데 믿음을 가지고 이 테두리 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는 것이지요.
반면 구원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택함받지 못하며, 일단 들어왔다 해도 다시 나가 버리면 이 역시 택함을 받지 못한 것이 되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7절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했고, 히브리서 6장 4~6절에는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했습니다. 즉 주님을 알고 믿었다 해도 다시 구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면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2장 14절에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켜 택함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택정함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만세 전부터 모든 것을 예지하시고 예정하신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의 섭리를 이루기 위해 어떤 사람을 택하여 그 삶을 전폭적으로 주관해 가시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신 아브라함이나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게 하신 야곱, 출애굽을 위해 택하신 모세 등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택정함을 입은 사람들이지요.
로마서 1장 1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말씀한 대로 사도 바울 역시 신약 시대 복음 전파를 위해 택정함을 입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의 섭리 가운데, 어느 시점에 어떤 중심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 태어날 것을 아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적을 위해 사용할 사람을 선택하여 큰 사명을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택정함을 입은 사람은 그가 잉태되고 태어나는 과정은 물론 그 삶의 매 순간을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십니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주관하심 가운데 연단을 잘 받아 결국은 그 사명을 능히 감당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서 사람으로서는 감당 못할 엄청난 고난을 겪으면서 온 세계에 주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택하심을 입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며 변치 않을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약 성경 서신서의 대부분을 기록하여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귀한 사명도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성장과 교육, 하나님을 만나는 것까지 다 간섭하셨으며,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배우고 당대 최고의 가말리엘 문하에서 지식을 쌓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 역시 하나님의 택정하심 속에 잉태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어릴 때부터 남다른 삶을 살도록 주관하셨습니다. 광야에 홀로 거하면서 세상과 접하지 않고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맡게 하셨지요.
모세도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그가 하숫가에 버려졌을 때에도 애굽 공주를 예비하여 그를 건져 애굽의 왕자로 자라게 하셨습니다. 성장할 때도 친어머니 밑에서 하나님과 자기 민족에 대해 배우게 하시고 애굽 학문과 세상 지식들도 배우게 하셨지요. 그러다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40년 연단 후 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지도자의 사명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을 경작하시면서 어느 때, 어떤 중심을 가진 사람이 태어날 것을 아시고 강권적으로 주관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역사해 가시는 경우가 바로 택정함에 해당하지요.


2. 사람에게 생명의 씨를 주신 섭리

하나님께서는 남자에게는 정자, 여자에게는 난자라는 씨를 주셔서 이를 통해 이 땅에 인간 경작의 역사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농부가 밭에 씨앗을 뿌리면 싹이 트는 과정에서 적당한 수분과 온도, 빛과 산소 등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알맞은 환경에서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사람의 씨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생명체가 나옵니다. 즉,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생명이 잉태되고 잉태된 생명은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일정한 온도와 환경에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농부가 땅에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경작하는 까닭은 바로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생명의 씨를 주시고 이 땅에 경작하시는 것도 결국 열매를 거두시기 위함입니다.
이 열매란 바로 우리 영혼의 열매입니다. 주님을 닮은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이루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 곧 우리가 이 땅의 삶을 살면서 맺어야 하는 열매이지요.
이러한 열매를 맺지 못한 영혼은 쭉정이와 같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수 없고 결국은 지옥불에 던져 살라집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아 영적인 사랑의 열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팔복의 열매 등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3. 마음밭의 형성

앞서 식물의 씨앗이 밭에 떨어져 자라는 것처럼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새로운 생명체로 자라날 수 있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설명할 “밭”은 그런 육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서 “사람의 마음”을 뜻합니다. 이 부분은 육보다는 사람의 영과 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지요.
성경에는 흙으로 지음받은 사람의 마음을 밭으로 비유합니다. 마태복음 13장 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옥토, 가시떨기밭, 돌밭, 길가밭으로 나눠 설명하셨지요.
그러면 이러한 밭, 즉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기를 받아 성품이 형성되고 이 성품이 사람의 마음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혹자는“사람은 핏줄을 타고난다”고 하지만 사실은 피가 아닌 기(氣)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요, 이 기가 사람의 성품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氣)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활동의 근원이 되는 힘”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기를 “사람의 전신에서 나오는 진액의 결정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정자와 난자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의 씨 안에 총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기를 이어받아 생김새뿐 아니라 성품이나 성격, 버릇까지도 닮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다시 말해 사람은 부모의 기를 이어받아 성품을 타고나고, 이 성품 가운데 마음을 형성하게 됩니다.
가령, 어떤 아이는 날 때부터 온유하고 인내심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혈기가 많고 조급합니다. 그러면 그 부모 역시 그러한 경우를 보게 되지요. “기”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형성함에 있어 환경적인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심기지 않은 밭처럼 입력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없는 무의 상태이지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듣고 접하는 것들을 통해 생각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것이 마음에 심어집니다. 좋은 것이 생각 속에 입력되면 마음에 좋은 것이, 나쁜 것이 생각 속에 입력되면 마음에 나쁜 것이 심어지게 되지요.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은 크게 선천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의 결합으로 형성됩니다. 즉 부모의 기를 타고나온 밭 자체에다 이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어떠한 것을 내 생각 속에 입력하고 배우고 담았느냐에 따라 마음밭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가령, 좋은 마음밭을 갖고 태어났다 해도 성장하면서 나쁜 것을 입력시켜 나가면 나쁜 밭으로 바뀝니다. 반대로, 태어날 때는 나쁜 밭이라 해도 좋은 것을 계속 입력시켜 나가면 결국은 좋은 밭으로 개조될 수 있습니다.
물론 겉모습은 악하다 해도 원래 온유한 기를 타고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변화되기가 쉽습니다. 만약 부모에게 받은 기 자체가 악하고 거기다 악한 것까지 많이 입력했다면 성결되기 위해 더 많은 기도와 금식이 필요하지요.
그러나 어떤 경우라 해도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못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시기, 질투, 미움, 혈기 등이 심어졌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좋은 밭으로 얼마든지 개조될 수 있습니다. 돌밭에서 돌을 줍고 가시떨기밭에서 가시를 뽑아내듯이, 성경에 “버리라” 하신 것을 버리고 “하지 말라” 하신 것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 거친 밭에 거름을 주고 흙을 갈아엎어 좋은 밭으로 만들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지키라, 하라” 하신 대로 순종하면 기름진 옥토의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진리를 열심히 벗어 버리고 진리를 행해 나가면 우리의 마음밭 자체가 개간되어 좋은 밭으로 바꿔집니다. 이것이 바로 성결되는 지름길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마음이 변화되지 않으므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안다 하는 지식으로 교만해질 뿐이지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진리를 행하고 악을 버려서 마음을 변화시켜 주님과 같이 100% 진리로만 채워진 옥토의 마음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매일 매일 변화시켜 아름다운 알곡으로서 하나님 보좌가 있는 천국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09-08 오후 1:35:22 Posted
2021-09-27 오후 9:13:0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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