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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설교

제목
1차 영혼육 (2) 성경적인 결혼관과 생명이 잉태되어 성장하는 과정 [살전 5:23]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1.08.29
오늘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결혼관과 생명체가 모체에서 잉태되어 성장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성경적인 결혼관

어떤 분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만나 결혼합니다.” 말하고, 결혼식 주례사 중에도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부부”라고 선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모든 결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뤄지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본인들이 만나 배우자로 택하는 것이지 하나님 편에서 임의로 정해 주시는 것이 아니지요. 물론 믿음으로 배우자를 구하고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합당한 상대를 예비하여 두 사람의 마음을 주관해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좋아서 만나고 싫으면 헤어지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 말씀하셨으니 남녀가 결혼해서 자손을 많이 낳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지음받을 당시는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달라서 이 땅에 자손을 많이 퍼뜨려야 하는 때였습니다.
약 2천 년 전만 해도 사도 바울은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고전 7:7) 즉 자신과 같이 독신으로 지내기를 원한다 했고, 26절에는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을 인하여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이 결혼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계속해서 고린도전서 7장 38절을 보면 "처녀 딸을 시집 보내는 자도 잘하거니와 시집 보내지 아니하는 자가 더 잘하는 것이니라” 했지요. 즉 결혼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해서 남편이나 아내에 매여 있는 사람보다 주님을 위해 더욱 마음 다해 충성할 수 있으므로 영적으로 큰 축복이 되기 때문입니다(고전 7:34).
이러한 말씀들만 보아도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결혼을 주관하여 각자의 배우자를 정해 놓으셨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이 결혼하기 원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함께 하나님 앞에 더 충성하고 서로 영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배필을 만나도록 믿음으로 구해야 하지요.


2. 생명이 잉태되어 성장하는 과정

남녀가 결혼하고 사랑을 하면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결합하여 새로운 생명이 잉태됩니다. 마치 밭에 씨가 떨어져 열매 맺는 것처럼, 남자의 생명의 씨가 여자의 밭에 떨어져 생명이 잉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10개월간 머물면서 성장하지요. 생명이 잉태되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창조의 신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신묘막측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수정되는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정은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서 결합하는 것인데, 정자는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머리 부분에는 어떤 아이가 잉태될 것인지에 대한 중요 정보인 유전 물질을 담고 있으며 꼬리 부분은 난자와 만나기까지 이동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또 머리 부분에는 난자를 만났을 때 결합할 수 있도록 난자의 벽을 뚫는 효소도 갖고 있지요.
정자는 대략 3억 개 정도가 한번에 자궁에 들어오는데, 그중 한 개의 정자가 난자와 만나면 난자 벽에서는 고압의 전기가 발산되어 다른 정자들이 쇼크를 받게 됩니다. 먼저 난자에 도착하여 결합한 정자 외에는 다른 정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다른 정자가 뚫지 못하도록 벽이 급속히 두꺼워지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하나님께서 너무나 신비롭게 창조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결합된 수정란은 하루 만에 2개로 나누어지고 2일 후에는 8개로 다음에는 16개, 이렇게 분할되어 8일 후 자궁벽에 안착한 수정란은 2주가 지나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합니다.
그후 3주 후에는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다시 일주일 뒤에는 뇌와 척추, 신경조직이 생기며 수정된 지 12주가 되면 키는 5cm, 몸무게는 30g, 팔 길이는 1cm정도로 지문도 생기고 모든 기관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최초 수정에서 두 달간,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아는 몸무게가 무려 2백만 배가 증가된다고 합니다. 째깍 하는 순간에, 자기 몸의 크기와 무게가 약 20배씩 성장하는 것이지요. 초당 몸무게가 20배씩 증가하려면 세포 분열도 그만큼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인 DNA도 그만큼 증가해야 합니다.
DNA 하나에는 30억 개의 유전 정보가 들어 있는데, DNA를 하나의 집이라 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유전 정보들을 각각 하나의 벽돌이라고 한다면 DNA를 하나 복제하는 것은 벽돌 30억 개의 집을 한 채씩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벽돌의 배열 순서가 처음의 집과 단 하나라도 틀려서는 안 됩니다.
1초도 안 되어 30억 개의 벽돌이 하나도 빠짐없이 연결되고 각각 모양대로 제 위치에 들어가 완전히 똑같은 집이 지어진다면, 어떻게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이지요.
태아를 잉태한 지 1개월이 되면 신경관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혈액, 뼈, 근육, 혈관, 내부기관이 형성되기 위한 기초 작업이 이뤄집니다. 2개월이 되면 심장이 펌프운동을 하며 어느 정도 신체의 외양이 갖춰져 육안으로도 머리와 팔다리의 형체를 확인할 수 있지요.
3개월째는 얼굴이 만들어지는 시기이며 머리와 몸,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4개월이 되면 신체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관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5개월부터는 근육을 움직이고 주변 환경을 확인하는 등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청각 기능이 형성되어 가지요. 그리고 6개월이 되면 소화기관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이 빨라지고 7개월째에는 머리에 털이 나며 남자아이의 경우 성 호르몬에 의해 정소가 음낭 내로 들어가지요.
여아의 경우는 8개월째에 성기가 완성됩니다. 9개월째는 머리털이 선명해지고 전신의 솜털이 퇴화되며 몸의 주름도 없어지고 사지가 포동포동해집니다. 그리고 10개월이 차면 평균 50cm의 신장에 3kg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3. 잉태된 지 6개월이 되면 태아에게 영혼이 주어져

그러면 태아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는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정자와 난자가 결합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입니다. 그러나 6개월 이전, 곧 영혼이 주어지기 전이라 해서 사람이 그 생명을 임의로 좌지우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 속한 생명체이며 그 생명에 관한 주권은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장 41~44절을 보면, 이미 6개월이 지난 태아가 영적으로 성령의 역사에 반응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6개월 앞서 세례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을 만났을 때 뱃속의 세례 요한이 아기 예수님으로 인해 성령의 감동함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지요. 이를 통해 이미 복중에 있는 태아는 생명 그 자체일 뿐만 아니라 6개월이 지난 아기는 성령의 감동 감화 충만함을 입을 수 있는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태아는 잉태된 후 10개월간 모체에서 성장하는데, 이 기간은 장차 육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격과 지능과 성품이 형성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만 해도 태아는 태내에서 어머니가 섭취하는 것을 그대로 공급받지요. 어머니가 술이나 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이나 자극성 있는 것을 받아들이면 이는 곧바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잉태하고 있는 동안 어머니가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도 태아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잉태된 기간에 부모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는 것은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상에서도 어머니 한나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잉태케 하신 사무엘은 이미 어릴 때부터 하나님과 교통하였고 장성하여서는 하나님 앞에 큰 선지자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지요.
세례 요한도 하나님의 역사로 잉태되었기에 태중에서 성령의 역사를 받았고, 누가복음 1장 80절에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기록된 대로 아이 때부터 성령의 주관 가운데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자 준비해 나갔던 것입니다.


4. 뇌세포의 기억장치와 생각하는 능력

그러면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인 생각하는 능력은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는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뇌세포에 어떤 것을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는 자료를 담을 수 있는 본체가 있고 이 본체에 자료를 넣어 입력되는 정보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정보를 찾아내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사람의 뇌에는 다른 동물과 달리 뛰어난 기억 장치가 있습니다.
이러한 뇌는 태아가 모체에 있는 동안 이미 형성되지만 아직 보고 듣지 못하므로 지식을 쌓거나 쌓은 지식을 가지고 활용할 수 없습니다. 태어난 후부터 보고 듣고 느끼는 오감을 통해 느낌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뇌 속에 하나하나 입력해 나가지요 . 이렇게 입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람의 지식과 성품, 성격 등이 만들어지고 각자 나름대로의 가치 기준이 형성됩니다.
이처럼 태어나서 자라온 환경 속에서 보고 듣고 입력해 온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의 지식이 되고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마다 환경과 교육이 다르고 보고 듣고 입력해 온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과 가치 기준이 다 다르지요. 그러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 옳지는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지식으로, 교양으로 쌓아온 것은 대부분 진리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기준에 맞춰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도 안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한 생명이 얼마나 신비로우며 고귀한지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서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함으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행해 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09-01 오후 1:49:18 Posted
2021-09-27 오후 9:14:1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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