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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향단(2)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출 30:34-38 등록일자 2019.11.10
지난 시간에는 성소 안의 세 가지 성물 중 분향단에 대해 살펴보면서 분향단의 제작 방법, 위치, 분향 규례 6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나머지 분향 규례와 이에 대한 영적인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분향단에서의 분향 규례

1) 하나님 앞에 사르는 향은 지극히 거룩한 것이다(출 30:36)
2) 분향할 때 사용하는 향은 하나님의 법대로 만들어야 한다(출 30:35)
3) 향품은 네 가지로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과 유향이다(출 30:34)
4) 향을 만들 때는 반드시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해야 한다(출 30:35)
5) 분향단 위에 향은 아침과 저녁에 두 번 피우며, 이 향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출 30:7~8)
6) 분향단 위에 다른 향을 살라서는 안 되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고 전제의 술을 붓지 말아야 한다(출 30:9)
지난 시간에 1~6번째까지 말씀드렸고, 이어서 7~9번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7) 대속죄일에는 1년에 하루 지성소에서 분향하고, 분향단을 위하여 속죄해야 한다(출 30:10)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이 일 년 일차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 일차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출 30:10)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은 1대 대제사장입니다. 그런데 범죄한 아담의 후손인 모든 사람은 죄인이므로 대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후손인 제사장들도 죄를 속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지성소와 성소를 정결케 하는 예식이 필요했습니다. 그 방법은 레위기 16장 11~19절에 나옵니다.
먼저, 대제사장은 자신과 가족들을 속하기 위해 수송아지를 잡아 속죄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11절). 그리고 번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향로에 채워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 안에 놓고, 네 가지 향을 동일하게 섞어 곱게 찧은 향을 향로에다 집어넣어 여호와 앞에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립니다. 왜냐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면 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향연으로 지성소를 가득 채운 다음에야 대제사장은 수송아지의 피를 취해 손가락으로 속죄소의 동편에 뿌리고, 또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렸습니다. 속죄소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앞에 뿌리는 것과 동쪽에 뿌리는 것은 동일한 일을 두 번 언급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룩한 속죄소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피를 손가락에 찍어 뿌리게 하셨지요.
다음으로 대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를 드렸습니다(15절). 백성들이 드린 염소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 속죄소 앞에서 일곱 번을 뿌렸습니다.
16~17절을 보면 대제사장은 회막(성소)도 성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론은 분향단 위에와 앞에 피를 뿌렸는데 대제사장이 자신과 이스라엘을 위하여 예식을 진행하는 동안 누구도 회막 안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평소에는 제사장들도 성소에 드나들며 사역하였지만, 이날은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정결하게 된 대제사장만 성소에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지성소와 성소를 성결하게 했으면 뜰에 있는 번제단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수송아지와 염소 피를 제단 뿔에 바르고,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 제단 위에 일곱 번을 뿌려 백성들의 죄와 부정으로 오염된 제단을 정결하게 했습니다(18~19절).
이처럼 구약 시대에는 죄를 지을 때마다 제사를 지내고, 대속죄일에는 전체적으로 깨끗게 하는 정결예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 와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을 흘려 주심으로 단번에 우리 죄를 속해 주셨기에 더 이상 정결예식을 반복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히 7:27).

8) 향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출 30:37~38)
향은 여호와를 위하여 거룩한 것이므로 개인이나 우상을 위하여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경우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9) 분향단의 불은 번제단의 불을 사용해야 한다
레위기 8장에 보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임직한 다음, 9장에서 아론 대제사장이 주체가 되어 하나님 앞에 첫 제사를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온 백성들을 위해 제물을 드린 후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불살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여호와의 불을 절대로 끄지 말라고 명령하셨고, 이렇게 분향할 때마다 이 제단의 불을 가져다가 하나님 앞에 분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10장에 보면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타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반드시 분향할 때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대로 번제단의 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속죄함을 받은 사람만이 하나님께 열납되는 기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번제단은 속죄의 장소이고, 분향단은 기도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예배자 중심이 아니라,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 중심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도 이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 분향단의 영적인 교훈

1) 분향단의 위치가 속죄소 맞은편(출 30:6)인 것은 지속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보여 줍니다
대제사장은 성소를 지나 휘장을 통과하여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성소는 가장 거룩한 장소로 1년에 하루(대속죄일) 대제사장이 들어가 백성의 모든 죄를 위하여 속죄하는 곳입니다(레 16:34, 히 9:7).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살아 계실 때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셨고(눅 22:32), 십자가에 매달려서도 죄인들을 위해 중보기도하셨습니다(눅 23:34). 또한 주님은 승천하신 후에도 쉬지 않고 구원 사역의 완성을 위하여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히 7:25).
‘여호와 닛시’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유래된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싸워서 이긴 후에 모세가 단을 쌓고 그 단의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지은 데 있습니다. 그런데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수아의 군사력이 아니라 바로 아론과 훌이 모세를 도와서 함께 기도한 중보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보기도를 통하여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만나게 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2) 지극히 거룩한 분향단에 지극히 거룩한 향이 있어야 함은 성도의 기도가 거룩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기도할 때 천사가 금향로에 우리의 기도를 담아 보좌 앞으로 가지고 올라갑니다(계 5:8). 그런데 모든 기도가 다 하나님의 보좌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막연히 허공을 향해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결코 보좌에 계신 하나님 앞에 올라가지 못합니다(마 6:7). 기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순전하게 올려야 합니다.
박효진 장로님이 쓰신 <기도 항아리>라는 글에서 발췌한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장로님이 섬기는 교회 목사님이 기도 중에 본 환상입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깊은 기도 중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의 뒤쪽에는 크고 작은 그릇이 많이 놓여 있었는데, 주님께 그것이 무엇이냐고 여쭸더니 성도의 ‘기도 항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지상에서 수많은 사람이 각양각색의 기도를 하는데, 기도는 빛살 같은 모양으로 기도자의 온몸에서 뻗어 나와 하늘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몇 미터도 올라가지 못하고 피식피식 연기처럼 사라지는 기도들이 많았지요. 중언부언하는 기도, 형식적인 기도 등 많은 기도가 흐지부지 허공에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나마 소멸하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는 기도도 공중에서 활동하는 무수한 악한 영들이 창, 칼 등의 온갖 무기로 나무를 찍듯 댕강댕강 부러뜨리며 무효화시키려고 미친 듯 몸부림을 쳐댔지요.
그러나 그토록 무서운 방해를 받으면서도 삼겹줄처럼 튼튼하게 엮인 기도들은 끄떡없이 하늘나라를 향해 솟구쳐 올라갔습니다. 순식간에 영광의 보좌 앞으로 성도들의 기도가 다다르니 천군 천사의 찬송이 울려 퍼지고, 각기 기도자들의 기도 항아리 속으로 차곡차곡 들어가 쌓였습니다.
기묘한 광경에 넋이 나간 목사님에게 주님께서는 “기도의 능력이 어떤지 보겠느냐?”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어느 기도 항아리 속에 손을 넣어 흡사 접시 같은 형상의 기도를 집어 드시더니 땅을 향해 던지셨습니다. 조그만 점처럼 천상에서 주님의 손을 떠난 기도의 응답은 거대한 원반같이 땅으로 내려와 필요한 곳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눈부신 빛으로 폭발하였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목사님은 기도의 능력에 새로운 환희로 가득했습니다.

3) 네 가지 향은 네 가지 유형의 기도 모범입니다
먼저, 소합향은 인도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채취한 향입니다. 공동 번역에는 소합향을 ‘때죽 나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소합향은 나무 수액이 태양열을 받아 저절로 분비되는 고무 진액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향입니다. 그래서 소합향의 기도는 주님을 향한 간절한 갈망에서 나오는 기도를 의미합니다(시 42:1).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 중심에서 간절함으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은 받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증거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분향단의 규례와 이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교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원하시고, 또 들어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하나님 보좌까지 올라갈 수 있는 아름다운 향의 기도를 올려드림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영광 돌릴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9-11-11 오후 10:48:43 Posted
2019-11-15 오후 5:27:1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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