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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향단(1)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출 30:1-10 등록일자 2019.10.27
성막의 지성소 안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고, 성소에는 세 가지 성물인 떡상과 분향단, 금등대가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분향단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분향단은 성소에서 향을 피우는 곳입니다. 분향은 하나님께 제사의 진행과 제사 드리는 자의 정성을 알려 드리는 의식으로 연기가 하늘에 상달될 때 자신의 기도도 함께 상달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분향단은 정금으로 쌌기 때문에 금향단, 금단 또는 향단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1. 분향단의 제작 방법과 위치

출애굽기 30장 1~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분향할 단을 조각목으로 만들되 가로 1규빗, 세로 1규빗으로 네모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2규빗으로 하며 뿔과 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분향단 위쪽에는 뿔이 사면 끝에 하나씩 모두 네 개를 만들고, 단 전체와 뿔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지요. 금테 아래 양편에는 금고리 둘을 만들어 채로 꿰어 운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분향단의 네 뿔은 영적으로 기도의 힘과 권세를 상징합니다. 성경에서 뿔은 능력, 왕권, 권세를 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무엘하 22장 3절에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하셨는데 이는 다윗이 자기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구원의 뿔로 노래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 69절에도 세례 요한의 부친인 제사장 사가랴가 예언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구원의 뿔은 예수님을 의미하지요.
분향단 윗부분에는 턱이 있는데 금테로 둘러 마치 모양이 금관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분향단 위에 있는 향로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는 능력이 있어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분향단은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바깥에 두도록 하셨습니다. 지성소와 성소 사이 휘장 앞에 두었는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순간, 이 휘장은 찢어졌습니다. 이는 분향단의 기도와 하나님의 언약궤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2. 중보기도의 위력

민수기 16장에는 고라 일당의 반역이 나옵니다. 이들은 아론의 제사장 직분과 모세의 지도자직을 탐내어 모세를 대적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치므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염병으로 죽어 가게 됩니다. 이때 모세가 아론에게 향로를 취하고 단의 불을 담아 그 위에 향을 두어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합니다.
다행히 대제사장 아론의 분향으로 염병이 그칩니다. 이는 중보기도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는 얼마나 더 힘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아론과 같은 대제사장이나 주님의 중보기도만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마음에 임재하고 계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중보기도 또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요. 박효진 장로님이 쓰신 <하나님은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책자에 있는 내용을 잠시 소개해 드립니다.

어느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장로님은 기이한 일을 경험합니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고 몇 초 후 기막힌 광경을 보았지요. 악한 영들이 온 시가지에 가득한데 공중을 휘젓던 수많은 악령이 저만치 앞에 걸어가는 세 아이들을 향해 여러 방향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지요. 그런데 두 아이는 무방비 상태로 당했지만, 놀랍게도 한 아이는 많은 무리가 덤벼들어도 전혀 뚫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황금빛의 눈부신 광선들이 실타래같이 얽혀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면서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에고치처럼 감싸는 것이었습니다. 새까만 악한 것들이 떼를 지어 이 아이를 공격하다가 황금빛 회전체에 걸려드는 순간, 산산조각 나버렸지요. 그 순간 또 다른 환상이 펼쳐졌는데 많은 사람이 기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중보하는 간절한 기도들이 동아줄처럼 엮여 하늘 보좌에 향연처럼 열납되고, 그 응답으로 아이를 악한 권세들로부터 지킨다는 사실이 깨달아졌습니다. 그 순간 늘 듣던 기도의 필요성과 응답의 실체를 생생히 본 장로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로님은 궁금하여 가까이 가서 그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신체장애가 있었습니다. 힘든 몸짓과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아이의 얼굴은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에 겨운 광채가 났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장로님은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깨우치면서 “주님! 한평생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잠시 잠깐의 한마디 기도라도 그의 삶을 보호의 황금줄로 에워싸는 기적을 이룬다는 것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3. 분향단에서의 분향 규례

출애굽기 30장 34~3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향을 만들되 하나님 앞에 사르는 향은 지극히 거룩하므로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유향에 각기 동일한 중수로 섞어 곱게 찧어서 만듭니다.
첫째, 소합향은 인도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채취한 향이고 둘째, 나감향은 지중해나 홍해 근처에서 나오는 ‘오닉스’라는 조개류 껍데기를 빻아서 만든 향입니다. 셋째, 풍자향은 아라비아에서 자라는 ‘유향수’ 나무의 진액으로 만든 향으로 해독제로도 쓰였습니다. 넷째, 유향은 감람나무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을 건조시킨 것이지요. 여기에 세 가지 향품을 섞어 똑같은 무게로 해서 하나님의 법대로 곱게 찧어야 했습니다.
다음으로, 향을 만들 때는 반드시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해야 합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뻣뻣한 식물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을 뜻하는 소금은 영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향은 제사장이 아침과 저녁에 두 번 피우며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출 30:7~8). 향기로운 향을 사를 때 그 연기가 올라가듯이 우리가 기도할 때 그 기도는 하늘 보좌로 올라가며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신 4:7). 또한 향로의 불은 끄면 안 된다고 했으니 기도의 향을 매일 쉬지 않고 올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향을 살라서는 안 되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고, 전제의 술을 부어서도 안 됩니다(출 30:9). 여기서 다른 향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향 자체보다 분향하는 자세와 방법이 중요함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번제, 소제, 전제는 바깥 번제단에서 행해야 하는 일이며 분향단은 오로지 향을 사르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의 성물을 만홀히 여길 때 심판하시는 하나님

성막 제작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하셨으며, 모든 기구들까지도 직접 명하여 만들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소에 있는 기구들을 하나님께서 명한 그 용도대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성물을 만홀히 여길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다니엘 5장에 나오는 벨사살왕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1절에 “벨사살왕이 그 귀인 일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하였습니다.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이 성대한 잔치를 베푼 때는 바벨론이 멸망하게 되는 주전 539년이었습니다. 메대-페르시아 연합군이 이미 바벨론 제국 영토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바벨론 도성을 2년이 넘게 포위하고 있던 때였지요.
그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벨사살이 천 명의 귀족들을 위한 술잔치를 벌였다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천혜의 요새 바벨론 도성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헛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둘째, 바벨론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어 주었던 바벨론 신들이 나라를 지켜 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이 있었습니다. 셋째는 동요하는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술에 취해 흥이 오른 벨사살왕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자극하는 무지한 행동을 저지릅니다. 오래전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을 처음 점령했을 때 예루살렘 성전의 금과 은그릇을 탈취하여 바벨론의 마르둑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가져오라고 해서 술잔으로 사용하며 계속 잔치를 이어 나갔지요.
그들은 하나님 성전에서 가져온 집기들을 음탕한 파티의 술잔으로 쓴 것도 모자라서 술에 취한 채로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독하고 자신들의 신들을 찬양했던 것입니다.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불경한 왕을 가만 두지 않으셨습니다.
놀랍게도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순간 왕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였습니다. 왕이 크게 놀라 소리 질러 술객과 점장이와 바벨론 박사들을 불러들여 이 글자를 읽고 해석을 보이면 그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말합니다.
이때 다니엘이 등장하여 그 글의 내용을 해석해 줍니다. 바로 벨사살왕에게 떨어질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로 바벨론이라는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정말 무섭고 빠르게 들이닥쳤습니다. 그날 밤 벨사살왕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분향단에 대한 전체 개요를 말씀드렸습니다. 분향에 대한 나머지 규례와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는 기도는 어떤 것인지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2019-10-29 오후 8:05:46 Posted
2019-11-08 오후 10:55:2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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