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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기관장
설교자 강사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롬12:3 등록일자 2007.02.25
오늘은 기관장 헌신예배를 맞이하여 기관의 머리로서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기관이요, 부흥하는 기관을 이룸으로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기관장이 되려면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증거하고자 합니다.



1.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마 22:37-40). 정녕 하나님과 영혼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기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전도받아 교회에 나온 사람이 스스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나마 순종하지도 않고 마음도 잘 열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서는 말로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그 마음에 감동을 주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진정 영혼을 사랑하는 기관장은 세상을 바라볼 틈이 없습니다. 오직 ‘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하고 밤낮 영혼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을 위해 간절하게 눈물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사랑으로 사명을 감당한다면 기도회나 친목회를 한번 이루려고 해도 영육간에 은혜롭고 알찬 시간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합니다. 어찌하든 더 열심히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모임의 내실을 기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기도와 금식으로 심방하며 모임을 마치는 순간까지 힘쓰고 애써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을 들일 때 회원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기관 모임도 충만하고 부흥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혼들이 점점 더 하나님을 사랑하며 변화되니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대로 온 천하를 얻은 것처럼 즐거움이 임하는 것입니다.

간혹 사명을 감당하는 가운데 때로는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마음의 연단이 오기도 하지만, 정녕 영적인 사랑이 있으면 그럴 때도 쉬지 않고 영혼들을 사랑으로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도 새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영혼들을 사랑해서 사명을 감당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도 점검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말 영혼을 사랑해서 사명을 감당하는지 아니면 그 직분 자체에 대한 욕심 때문에 기관장이 되고 싶어 했는지 하는 점이지요. 그런 사람은 총회가 가까워지면 열심을 내다가도 기관장으로 뽑히지 못하면 열심과 섬김이 식어져 버리거나 아예 기관에 소홀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처음 기관장을 맡았을 때는 열심을 내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는가 하면, 기관장의 직분은 좋아하지만 영혼을 위한 희생과 헌신은 피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방을 한다 해도 그저 출석을 체크하는 정도로 그친다거나 잘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화로만 “다음에는 나오세요.” 하는 등 시간과 물질을 드려 희생하기보다는 형식적인 행함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영혼을 사랑하는 기관장은 출석을 확인하는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사랑하니까 보고 싶고 그 형편이 궁금하여 확인하는 것이지요. 잘 나오지 않는 회원들을 더 힘써 사랑하고 섬김으로 상대가 마음을 열며 그 사랑을 통해 주님과 목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분들에게 양 떼의 심방을 부탁한다 해도 자신이 심방하는 것처럼 애타는 마음이 되고 더 간절한 기도로 돕는 등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2. 믿음의 분량대로 영혼들을 대해야 합니다

갓난아이에게는 젖을 먹이고 어린아이는 이유식을 먹여야 하듯이 영적으로도 사람들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그 믿음에 맞게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겨우 주일을 지키기 시작한 새신자에게 “다니엘 철야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니 매일 세 시간씩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권면한다면 신앙생활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종종 새신자가 충만하여 각종 예배와 기도회까지 다 참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잘 분별해야 합니다. 당장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열심내지만 아직 말씀과 기도로 변화된 것이 아니므로 항상 믿음이 성장하도록 돌보면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지켜 줘야 합니다. 영적인 깊은 말씀들을 무분별하게 전하기보다는 먼저 ‘십자가의 도’부터 시작하여 기초적인 말씀들을 무장해 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이끌어 줘야 하는 것입니다.

새신자가 아니라도 회원들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채워야 할 기도의 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가장 합당한 것을 알려주되 믿음의 분량에 따라 대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기도합시다.” 혹은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일꾼이면서도 기도를 쉬거나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서 기도 시간에 번번이 다른 모임을 갖는다면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좇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경우를 다 파악하고 믿음의 분량에 맞게 이끌어 주려면 회원들보다 믿음이 더 커야 합니다. 자신보다 믿음이 적은 회원은 가능하지만, 자신보다 믿음이 큰 회원이라면 이끌어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앞서서 영으로 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고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도 도와주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자신이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하므로 회원들에게도 동일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면 가르치는 태도나 책망하는 태도가 되어 회원들이 기관장을 불편하게 여길 때도 있습니다. ‘회원들을 영으로 이끌어야 한다, 육으로 대하면 안 된다, 본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면 회원들이 고민이나 질문이 있어도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기관에서는 영적인 것만 아니라 영에 속한 육도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주 안에서의 모임이 비진리의 육으로 흘러가면 결코 안 되지만 진리 안에서 대화하며 영적인 내용으로 행사를 이끌어 간다 해도 딱딱하거나 어렵게 여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대해 주면 새신자나 초신자도,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도, 두루 공감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음과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가운데 매순간 지혜를 받아야 하고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를 기울이며 은혜로운 기관장들에게 가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자기 의와 틀을 깨뜨리고 낮아져서 섬겨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3에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하신 대로 기관장은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선출된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기관장이니 내 말에 따르는 것이 질서이다. 내 믿음이 좋으니 내 생각이 더 낫다.’는 태도로 회원들을 대하면 그 안에 품어질 수 없습니다. 그나마 초신자나 일반 회원들을 대할 때는 섬겨 주려고 노력하는데 일꾼들에게는 자기 의와 틀 속에서 섬김받으려는 모습이 더 쉽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일꾼이니까 더 마음을 모아 주고 심방도 해 주면 좋겠는데’ 혹은 ‘기관장과 임원들이 하나 되어야 부흥하는데 하나 되어 주지를 않으니 어쩌나’ 하고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꾼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하는 것입니다.

기관장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영혼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말한 것이고 말로만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애통하며 기도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 의와 틀 속에 있을 때는 그 말이 상대에게 사랑으로 전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관장을 보면 자기를 어렵게 하는 사람, 피하고 싶은 사람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 의와 틀 속에서 강요하면 회원들이 당장은 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는 원래대로 돌아간다거나 한두 번은 들어 주다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지요.

기관장에게 맡겨진 역할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맞춰 상대를 바꿔 놓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의 기준을 제시해 주되 회원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갈 수 있도록 함께 가 주는 것입니다. 또한 회원들을 섬길 때도 자기 의와 틀 속에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상황, 성품과 특성에 맞게 섬겨야 진정한 섬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임에 잘 안 오던 사람이 왔을 때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세세하게 마음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환대와 관심을 오히려 민망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나를 어린아이처럼 대한다.”며 거북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는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을 좀 달리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항상 진심을 담아서 사랑을 표현하되 “회원들에게 이렇게 해 주어야 한다.”는 틀에 매여 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파악해서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때라야 참된 섬김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의와 틀이 없어야 다양한 성품과 환경을 가진 어떠한 사람이라도 평안하게 영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의와 틀을 깨고 영적인 사랑 속에서 영혼들을 대하면 부족함보다는 장점을 보게 되고 저 영혼에게는 어떻게 맞춰 줄까 기도하면서 지혜를 받아가게 됩니다. 그럴 때 어느 누구를 대하더라도 불편하거나 답답한 것이 아니라 모두 사랑스럽게 품어지므로 여러분의 마음이 먼저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진실하게 섬기는 기관장을 대할 때 회원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받을 수 있고 그 품에 깃들어 힘을 얻으며 중심에서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 죽어가는 무수한 영혼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님의 피값을 찾아드림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칭찬과 축복과 상급을 받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7-02-24 오후 2:46:47 Posted
2018-09-04 오전 11:42:29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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