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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위기 강해(13)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레3:3-17 등록일자 2003.06.29
오늘은 화목제의 구체적인 방법과 그 영적인 의미에 대해 증거하고자 합니다.

1. 화목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목을 이루기 위한 제사

화목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목을 이루기 위한 제사로서 감사의 의미, 서원하는 의미, 자원하여 드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레위기 2장의 소제도 감사의 예물에 해당하지만, 이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키시며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 드리는 일반적인 감사의 예물로서 화목제의 감사와는 차이가 있지요.
우리가 주일에는 항상 감사예물을 드리는데, 그 외에도 어떤 특별한 감사의 제목이 있으면 그에 대한 감사의 예물을 별도로 드립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도 화목제에 속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며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서원할 때나 어떤 소원에 응답받고자 서원하여 드리는 서원제 역시 화목제에 속하지요.
예를 들어,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아이를 갖지 못함으로, 만약 자신에게 아들을 주시면 아들의 평생을 하나님 앞에 드리겠다 서원했습니다. 이렇게 어떤 서원을 드렸을 때는 반드시 약속한 바를 지켜야 합니다. 섣불리 서원을 했다가 나중에 자신의 유익을 좇아 어기게 되면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이 되어, 화목하기는커녕 오히려 진노하심을 입게 되므로 서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서원한 것을 약속대로 아버지 앞에 드릴 때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되므로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우리와의 사이에 화목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한나가 서원을 통해 낳은 사무엘을 약속대로 하나님 앞에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로 존귀한 선지자가 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한나에게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도록 허락하셨던 것에서도 알 수가 있지요. 이처럼 하나님과 화목하기만 하면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 앞에 의뢰하여 항상 형통하고 축복받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2. 번제와 비교했을 때 화목제 예물에 비둘기가 빠진 이유

본문 레위기 3장을 보면 화목제물은 소나 양, 혹은 염소의 수컷이나 암컷을 흠없는 것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비둘기를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한 번제와는 달리 화목제에서는 비둘기의 예물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 해도 번제는 반드시 드려야 하는 것이기에 지극히 가치가 적은 비둘기라도 드리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비유를 들어서, 아직 믿음이 연약한 초신자들의 경우에는 주일에만 교회에 나와 예배한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번제를 드린 것으로 받아 주십니다. 온전히 말씀대로 살고 항상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온전한 번제이지만, 초신자의 경우는 주일만 지켜도 즉 지극히 적은 비둘기의 예물이라도 번제로 받으시고 그를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화목제는 꼭 드려야 한다고 정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특별히 기쁘시게 하고 소원에 응답받고 축복받기 위해 스스로 정하여 드리는 예물이므로 가치가 심히 적은 비둘기를 드린다면 이는 특별한 제물로서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불치, 난치의 큰 질병을 치료받고자 소원 예물을 드리기로 작정했다면 그 예물을 어떻게 드려야 하겠습니까? 비록 평소에 늘 감사예물을 하던 분이라 해도 이를 위해서는 항상 드리던 예물 이상으로 힘껏 준비해 드릴 것입니다. 이때 소의 수컷을 드리면 더욱 기뻐하실 것이고 각자의 형편에 따라 소의 암컷을 드리거나 혹은 양이나 염소까지도 드릴 수도 있지만 비둘기로서는 화목제물의 가치가 너무 미약한 것이지요.
물론 예물의 가치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의 액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사람이 자신의 상황 속에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준비하며 믿음을 가지고 특별히 준비해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 제물 안에 담긴 영적인 향으로써 제물의 가치를 평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3. 화목제의 구체적인 방법과 영적인 의미

본문에 보면 소뿐 아니라 양과 염소의 화목제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거의 비슷하므로 소의 화목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번제를 드릴 때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번제에서는 가죽을 벗긴 제물의 모든 부위를 다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번제의 의미는 영적 예배이며 예배는 온전히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제물을 온전히 하나님께 불살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목제에서는 레위기 3:3-4에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할 것이요" 말씀한 대로 짐승의 내장 중요한 각 부위마다 붙어있는 기름을 불살라 드리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곳곳의 기름을 드리는 것은 우리가 있는 위치마다, 분야마다 어디서나 하나님과 화목해야 할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거룩함과 화평함을 좇을 수 있어야 하지요. 어떤 사람과는 맞지 않고 불편하니까, 어떤 사람은 교양이 없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화평할 수 없다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를 비추시는 하나님과 같이 우리도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을 이룰 때라야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마 5:46-48).
성도 여러분, 제물에서 하나님께 드릴 기름을 먼저 제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제사장의 몫을 제하게 됩니다. 레위기 7:34에 보면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취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나니" 하셨지요. 소제에서도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몫이 있었던 것처럼 화목제에서도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의 일부는 하나님을 섬기며 백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제사장과 레위 지파의 생계를 위해 쓰여지게 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이는 신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갈라디아서 6:6에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 하신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 드려진 성도들의 예물을 통해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일을 할 뿐 아니라 주의 종과 레위족의 생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드리고 제사장에게 드린 후에, 그 남은 고기는 제사 드리는 사람 자신이 먹게 되는데, 이처럼 제사 드리는 사람이 제물을 먹는 것은 화목제만의 특징입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뻐 받으실 만한 제물을 드렸다면 하나님께서도 그 제물을 열납하셨다는 확실한 증거를 반드시 응답과 축복으로써 보여 주신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4. 화목제물 중에서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하는 기름의 영적인 의미

그러면 화목제물 중에서 기름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동물의 진액이요 영적으로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동물에게 있어 기름은 피와 함께 생명과 직결되는 것으로서 기름이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동물의 생명 활동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레위기 3:17에 보면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하여 짐승의 기름과 피를 먹지 못하도록 금하고 계십니다. 이 두 가지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며, 사람이 짐승을 잡아먹을 때도 그 짐승의 기름과 피만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제사를 드릴 때도 피와 기름은 하나님께 돌림으로 이것이 하나님 앞에 열납되는 화제가 되는 것이지요.
오늘날도 세상에서는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짐승의 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께서 모든 제사법을 대속하셨기에 기름에 대해서는 먹어도 죄가 된다 하지는 않으시지만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지니라"(행 15:29) 말씀한 대로 생명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에 대해서는 신약 시대에도 여전히 금하고 계시지요.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실 때 피와 물을 쏟아 주셨는데 곧 우리를 위해 진액과 생명을 다해 희생의 제물이 되어 주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는 사람에게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하여 구원받고 많은 축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께 기름으로, 생명 다해 드림으로 하나님께서도 생명으로 우리에게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기름은 정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화목을 이루고자 할 때 단으로 감사예물을 드리거나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신을 헌신하여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드리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얼마나 정성이 담겨 있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웃어른에게 부탁할 것이 있을 때도 정성껏 선물을 준비하여 나아가는데 하물며 하나님께는 더욱 정성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더구나 하나님 앞에 어떤 잘못을 범한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하고자 예물을 드린다면 더욱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범죄한 것에 대해 죄사함 받으려면 속죄제나 속건제를 통해서 사함 받는 것이지만 그저 용서받은 차원을 지나 더욱 기쁘시게 해 드림으로 진정한 화목을 이루고자 예물을 드리는 경우가 있지요. 비유를 들어 아버지 앞에 잘못을 범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했다면 단순히 회개하여 용서를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로도 열심히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행함으로 정성을 보일 때 아버지의 마음이 완전히 녹아지며 부자간에 화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셋째로, 기름을 드린다는 것은 기도를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때 기름의 영적인 의미는 기도입니다. 즉 기도해서 성령충만함을 입고 깨어 있어야만 세상 정욕에 물들지 않고 신부단장하면서 신랑되신 주님을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화목제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응답받기 위해서도 반드시 기도가 따라야 합니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었던 것처럼 진액을 다하고 중심을 다하는 기도라야 하지요.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죄와 싸워 버리며 성결되어 나갈 것이며 위로부터 성령의 감동감화 충만함을 입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화목제물을 드리면 하나님께서도 기뻐 받으시며 동행하여 주시고 신속하게 응답해 주시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항상 진액과 중심을 다해 기도하며 성령의 감동감화 충만함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화목제물을 드림으로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응답받고 축복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01-19 오전 1:01:01 Posted
2008-01-15 오후 9:55:2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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