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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밭을 개간하자 (2)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마 13:3-9 등록일자 2020.05.17
길가밭이란 어떠한 마음이며, 길가밭의 특징과 길가밭을 개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밭을 옥토로 개간하려면 먼저 그 밭이 어떤 밭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연장을 써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개간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요.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옥토밭 이 네 가지 마음밭 중에서 자신은 과연 어떤 밭에 해당하는지 잘 분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딱 이 네 가지로만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네 가지 밭은 대표적인 마음 유형일 뿐이지요. 대부분의 마음은 이 네 가지 밭의 속성이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나는 이 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혹시 그 밭의 속성이 나에게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길가밭의 마음이란?

농부가 씨를 뿌리다 보면 간혹 밭 옆의 길가에 떨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 늘 밟고 지나다니기 때문에 밭과는 달리 단단하지요. 씨앗이 이 길가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흙 속에 묻히지도 못하기 때문에 아예 싹이 나지 않습니다. 새들이 와서 그 씨앗을 먹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길가밭’은 바로 단단한 마음, 곧 강퍅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마음, 믿지 못하는 마음이지요.
주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하셨습니다(계 3:20). 주님은 말씀으로 각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십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알려 주시지요. 또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십자가 구원의 섭리를 통해 깨우쳐 주시고, 천국과 지옥이 있음도 알려 주십니다. 자연 만물을 통해, 전도자의 전도를 통해 각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시지요.
길가밭의 마음은 이처럼 주님이 두드리셔도 마음 문을 굳게 닫고 잘 열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도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데 지금 말하는 길가밭의 마음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2. 길가밭의 특징

교회는 나오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영적으로 깨닫지 못합니다. 저 말씀은 이래서 안 맞고 저건 이래서 틀리고, 이렇게 자기 생각에 막혀서 말씀을 마음에 받지 못하지요. 하나님 말씀이 참임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 곧 기사와 표적을 보고도 의심합니다. 심지어 가족이 불치병을 치료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났는데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퍅한 마음의 대명사로, 출애굽 당시 열 재앙을 보고도 하나님을 믿지 않은 바로왕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애굽에 큰 재앙이 임할 때마다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 주겠다고 해놓고 번번이 약속을 어겼지요.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에 급급했을 뿐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길가밭의 마음을 가진 경우 믿음을 가지려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도 대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배 시간만 되면 졸고 의심하고 판단하며, 잡념 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수년, 수십 년 교회에 다녀도 은혜의 체험도 변화도 없지요. 성령 체험이 없는 가운데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씨 곧 말씀이 마음밭에 떨어져도 전혀 싹이 트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새가 날아와서 씨를 먹어 버리고 말지요.

새가 씨를 먹어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바로 사단이 말씀을 빼앗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 자요” 했습니다(마 13:19). 천국 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 곧 원수 마귀 사단이 말씀을 빼앗아 버립니다.
예를 들어, 가족의 성화에 못 이겨 교회 나오는 분이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면 축복받는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다음 주부터는 등산 가자. 휴일이라도 즐기면서 편하게 보내야지.” 하면 길가밭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넘어가고 맙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열심히 주일성수 해 볼까?’ 하고 마음 문을 열려고 했다가도 이내 마음 문을 굳게 닫아 버립니다. 그러니 믿음이 생길 틈이 없지요. 사단은 이처럼 가까운 사람이나 믿을 만한 사람을 주관해서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만 이렇게 ‘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사단의 주관을 받아 ‘새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꼭 매주 교회에 가지 않아도 돼요. 일이 있으면 못 갈 수도 있지요. 그 교회는 너무 유별나게 믿더라구요.” 하면서 진리를 변질시켜서 참 믿음을 갖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이런 유혹 속에서도 교회에 나간다면 언젠가는 믿음을 갖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문제는 교회에 안 가는 경우입니다. 심지어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다른 가족을 핍박하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길가밭에는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교회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목적은 영적인 믿음을 갖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위해, 사교생활을 위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봉사하면서 자기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나 도덕적으로 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 혹은 공인으로서 이미지 관리를 하기 위해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년간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겨자씨만 한 믿음도 갖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따라 마음 내키는 대로 신앙생활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료받았다. 문제를 해결받았다.’ 해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지요. 영적인 눈과 귀를 닫고 있기에 천국에 대한 참 소망이 있을 리도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제사장들이나 바리새인, 율법학자 등 종교지도자들이 바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이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참 믿음을 갖고 있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지요. 육으로 똘똘 뭉쳐진 길가밭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영적인 말씀을 듣고 영적인 일을 보아도 깨우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3. 길가밭을 개간하는 방법

고린도후서 10장 5절에 보면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말씀합니다.
세상에서 입력시킨 지식이나 가치관 중에는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진화론 같은 것이 한 예입니다. 이런 지식, 이론들을 깨뜨려야 생각의 문을 열 수 있고 더 나아가 마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지요.
길가밭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살아오면서 입력한 지식, 가치관이 너무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지요. 그런데 이런 의와 틀을 깨뜨리려면 자기 마음의 악을 먼저 깨뜨려야 합니다. 교만, 자존심, 고집, 거짓 등 이런 악들이 있으면 자기 의와 틀을 깨뜨리기가 어렵습니다. 또 마음의 악이 자꾸만 육신의 생각을 발동시켜서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거짓을 많이 쌓아온 사람은 상대가 아무리 참을 말해도 자꾸 의심이 틈탑니다. 로마서 8장 7절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한 대로 하나님 말씀에 아멘 하지 못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악을 깨뜨리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깨뜨리는 작업이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에는 매우 완고하지만 은혜를 받고 한 번 와장창 깨지면 그 누구보다 뜨겁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는 겉마음은 단단해도 마음속 중심은 부드러운 경우입니다. 그런데 길가밭은 이런 마음과는 다릅니다. 깊은 마음까지 단단하게 굳은 마음이지요. 오랜 세월 동안 비진리로, 악으로 굳어진 길가밭의 마음은 단기간 내에 완전히 깨뜨리기는 어렵습니다. 깨뜨리고 또 깨뜨리기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개간 작업을 해 나가야 하지요.
예를 들어, 말씀이 내 생각에 부딪힐 때마다 ‘과연 내 생각과 지식이 정말 옳은가?’ 하고 스스로 궁구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선한 행함을 쌓아야 하지요. 가끔 “믿음 좀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큰 권능을 보고, 수많은 말씀을 들어도 믿음이 안 온다고 하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런 분들은 그나마 희망적인 편에 속합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요. 길가밭의 경우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일꾼들이 옆에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고 이끌어 줘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말씀의 씨에서 싹이 틉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씨앗을 심었을 때 열매를 얼마나 맺느냐를 떠나서 일단 싹이 튼다는 것, 즉 구원받을 수 있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 제단에서는 놀라운 권능의 역사가 망치처럼 사람의 이론과 지식을 깨뜨립니다. 무엇보다도, 성령을 통해 무한한 긍휼을 베푸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많은 영혼들을 변화시켰지요.
마지막 날이 가까울수록 길가밭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영의 흐름이 급속해질수록 육의 흐름도 더 거세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세대의 사람들까지도 깨뜨리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 주셨으니 길가밭의 마음을 가진 영혼이라도 성결의 복음과 권능으로 능히 녹일 수 있는 능력의 일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05-20 오후 2:11:38 Posted
2020-07-20 오전 11:33:5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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