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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뢰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왕하 7:2 등록일자 2018.05.06
오늘은 북이스라엘 여호람왕 시대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의 신뢰는 얼마나 확고한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자 합니다.

1. 아람 왕이 엘리사를 잡으려고 군대를 보냈으나 실패한 사건(왕하 6:8~23)

이스라엘 북동쪽에 위치한 아람(수리아)은 수시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열왕기하 6장 8절 이하를 보면 여호람이 북이스라엘 왕으로 있을 때, 아람 왕이 북이스라엘을 침노하여 노략하고자 참모들과 계획을 세우는 광경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계획이 금방 노출되어 이스라엘 군인이 와서 방비를 하고 있는 일이 여러 번 계속되자 아람 왕은 자기 가운데 첩자가 있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아람 왕의 신복 중 하나가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며 그가 왕이 비밀리에 말씀한 것까지 다 알아내어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하여 주기 때문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래서 아람 왕은 엘리사를 잡고자 밤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어 엘리사가 있는 도단성을 에워쌉니다(왕하 6:14).
다음 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수종 드는 사환이 일찍 일어나서 나가 보니 밤새도록 진군해 온 아람 군대와 말과 병거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환이 깜짝 놀라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며 보고합니다.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기도하니 사환의 영안이 열려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았습니다(왕하 6:17).
아람 사람이 엘리사에게 내려오자 엘리사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여 아람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는 그들을 인도하여 도단에서 약 20km 떨어진 사마리아에 이르게 합니다. 다시 엘리사가 기도하여 그들의 눈을 여니 자신들이 사마리아 가운데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를 바라본 여호람왕은 엘리사에게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하고 묻습니다(왕하 6:21).
엘리사는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라고 대답합니다. 여호람왕이 엘리사의 말대로 순종하여 군사들을 돌려보내자 이후 아람 군사의 부대는 감히 북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왕하 6:23).


2. 아람 왕이 사마리아성을 포위한 사건과 엘리사의 예언 성취(왕하 6:24~7:20)

세월이 흐른 뒤 아람 왕 벤하닷이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성을 포위합니다. 사람도, 물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완전히 고사시키는 작전을 씁니다. 이로 인해 나귀 머리 하나를 사기 위해 1년간 노동해서 번 돈을 지불해야 할 만큼 물가가 폭등하고 음식이 희귀하여 거의 죽게 된 상황까지 옵니다.
북이스라엘 여호람왕이 성 위를 거닐 때에 한 여인이 외치며 하소연합니다. 너무 배가 고파 이 여자하고 오늘은 내 아이를 잡아먹고 내일은 그의 아이를 잡아먹기로 약속하여 내 아이를 잡아먹었는데 이튿날 이 여인이 아이를 숨겼다는 것입니다. 왕이 정말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신명기 28장 47절 이하에는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을 인하여 임하는 저주가 나옵니다. 53절에는 “네가 대적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함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여인의 하소연을 들은 여호람왕은 자기 옷을 찢고 속살에 굵은 베를 입은 채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믿음을 내보인다 했지만 참이 아니었습니다.

열왕기하 6장 31절에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날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를 죽여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여호람왕은 왜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했을까요?
우선 하나님 말씀을 알지 못하여 백성들이 자식을 잡아먹는 끔찍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또 예전에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잡으러 쳐들어 왔을 때 다 없애 버렸으면 후환이 없었을 텐데, 엘리사가 잘못 판단했다는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과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왕은 믿음이 있는 척, 회개하는 척은 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못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를 죽이기 위해 이러한 재앙을 보냈다고 오해하여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사를 죽이려고 그의 사자를 보냅니다(왕하 6:33).
이때 엘리사 선지자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하셨느니라” 말합니다. 그러자 여호람왕이 의지하는 한 장관이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며 불신하는 말을 합니다. 이에 엘리사 선지자는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전합니다(왕하 7:1~2).

과연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예언은 어떻게 성취되었을까요? 열왕기하 7장 3절 이하를 보면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굶주린 문둥이 네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하고 해가 저물 때에 아람 진으로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열왕기하 7장 6~7절에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저희로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황혼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문둥이들이 아람의 진이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는 아무도 없었기에 마음껏 먹고 마시고 은과 금과 의복을 취한 후, 이 기쁜 소식을 사마리아성에 전합니다(왕하 7:8~10). 여호람왕은 이 소식을 듣고 아람 군대를 정탐하러 보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아람의 진을 노략하러 질주해 나갑니다. 결국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이 된다’ 하신 하나님 말씀이 이루어지고 엘리사의 예언을 비아냥거린 장관 또한 ‘네가 보기는 보되 먹지는 못하리라’ 한 말씀도 그대로 이뤄졌습니다(왕하 7:16~17).
겉으로는 회개한 것 같고 믿음이 있는 것 같지만 정말 믿음을 내보여야 하는 순간, 선지자의 말을 믿지 못한 여호람왕과 그의 신하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장관은 백성들의 발에 밟혀 죽고, 여호람왕은 할 일이 남아 있어 하나님께서 남겨 두셨지만 얼마 후 쿠데타를 일으킨 예후의 화살에 맞아 나봇의 밭에 던져집니다(왕하 9:25). 이렇게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떤 믿음의 고백을 하느냐’는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선지자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그 척도가 됩니다.


3. 끝까지 선지자를 신뢰함으로 축복받은 수넴 여인(왕하 8:1~6)

열왕기하 4장을 보면 수넴의 귀부인은 엘리사 선지자를 사모하여 자기 집 근처를 지나가게 되면 모셔다가 극진하게 공궤하였습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아들이 없는 것을 알고 기도해서 아들을 얻게 하지요. 또 그 아들이 병들어 죽었을 때 기도하여 다시 살려냅니다.
이후 수넴 여인은 “너는 일어나서 네 권속과 함께 거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명하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는 엘리사의 말대로 7년의 기근을 피하여 블레셋 땅으로 가서 살다가 기근이 끝나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7년 동안 기경하지 않던 자기 땅을 찾기 위해 여호람왕 앞에 나타났습니다(왕하 8:1~3).
마침 여호람왕은 엘리사의 시종인 게하시와 함께 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린 사건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이 지금 왕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게하시가 놀라서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고백합니다.
이에 여호람왕은 수넴 여인을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무릇 이 여인에게 속한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 밭의 소출을 다 돌려주라”고 했습니다(왕하 8:4~6). 우리는 이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을 신뢰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축복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진심으로 신뢰하는 것일까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 해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자 예수님은 순순히 그 길을 가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니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이끌고 온 군병들에 의해 잡혀가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은 도망을 가지요. 사람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는데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칩니다. 거듭 죄가 없다고 말해도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므로 빌라도는 민란이 일어나는 것이 두려워 예수님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왕이시여” 하며 비아냥거리고 조롱합니다. 밤새 심문을 받으신 예수님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오르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이때 예수님은 자기를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러한 모습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만일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자기도 구원할지어다” 하며 희롱하지요. 예수님은 그 수치를 참으십니다. 그래야 인간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며 오히려 못 박고 조롱하는 사람들까지라도 품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죄가 있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닙니다. 죄가 없다는 것이 삼 일 만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심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죽음이 무서워 도망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아 죽음을 불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도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는지, 여호람왕이나 한 장관과 같은 모습은 없는지, 수넴 여인과 같이 마음 중심에서 신뢰하는 믿음이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성령 받은 자로서 부르짖어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선한 지혜를 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8-05-08 오전 10:10:35 Posted
2018-05-24 오후 9:13:27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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